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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하수, 어디까지가 진짜 질환인가“졸려 보인다”는 말로 끝낼 게 아니라, 근육·신경·시야 문제로 봐야 하는 이유눈이 작아 보인다고 해서 전부 안검하수는 아니다. 실제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상안검거근, levator palpebrae)이나 그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망가졌을 때 생기는, 꽤 물리적인 문제다. 단순히 눈 위 피부가 늘어진 상안검 피부이완(눈꺼풀 피부 처짐)과는 메커니즘부터 다르다. 쉽게 말해, “가림막(피부)이 처져서 눈이 작아 보이는 것”과 “들어 올리는 힘 자체가 약한 것”을 구분해야 한다는 얘기다.한국에서는 중년 이후 “졸려 보인다 → 눈매교정 + 쌍꺼풀” 루트로 바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 상당수는 실제로는 보험 급여가 가능한 진성 안검하수에 해당하는 케이스다...
비듬과 두피건강, 구조부터 다시 보자“머리 안 감아서 생긴다”는 말은 절반짜리다. 나머지 절반을 채워야 관리가 된다.비듬 때문에 검은 옷 입기 꺼려지는 경험, 한 번쯤 했을 거다. 샴푸를 아무리 바꿔도 안 잡히고, 머리카락에 하얀 가루가 계속 매달려 있으면 사람 피곤해진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아직도 비듬을 “청결 문제” 정도로만 생각한다는 점이다. 실제 연구나 피부과 자료를 보면, 비듬은 두피 위에 사는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효모균, 피지 분비, 두피 장벽, 샴푸 습관, 스트레스까지 여러 변수가 섞여서 터지는 결과물에 가깝다. 단순히 “머리 자주 감으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이 글에서는 비듬을 소위 “때” 수준이 아니라, 두피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 장벽, 생활 패턴이 꼬인..
위궤양, 도대체 왜 생기고 어디까지 위험한가 “그냥 위염이겠지”라고 넘기는 순간, 게임 난이도가 확 바뀐다 속이 쓰리든, 명치가 찌르는 것 같든, 대부분 사람들의 첫 반응은 같다. “위염이겠지, 약 좀 먹으면 낫겠지.” 문제는 실제로 내시경을 해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경우가 위궤양이라는 데 있다[web:260][web:263]. 위궤양은 말 그대로 위 점막이 ‘살짝 긁힌 정도’가 아니라, 점막을 뚫고 그 밑층까지 파인 상태다. 깊이 파이면 피가 나고, 더 가면 구멍이 뚫리고, 거기서 한 번만 더 꼬이면 응급수술로 직행한다[web:260][web:263].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위염·위궤양이 오래 가면 자동으로 위암 된다”는 식의 공포 마케팅은 과장이라는 점이다. 국립암정보센터와 ..
연성하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궤양성 성매개감염병잊혀진 성병이 아니라 여전히 경계해야 할 감염증이다연성하감(軟性下疳, Chancroid)은 세균 감염에 의한 궤양성 성매개감염병으로, 생식기 부위에 매우 고통스러운 궤양과 서혜부 림프절 부종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선진국에서는 발생 빈도가 크게 줄었으나,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지역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유병률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드문 편이지만, 해외 여행 및 성접촉 증가로 인해 유입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연성하감이 임상적으로 더욱 중요한 이유는 HIV 감염 위험을 3~5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는 점이다. 궤양 부위가 HIV의 침입 경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름이 생소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1. 원인균과 감염 메..
클라미디아 감염증: 침묵 속에 진행되는 가장 흔한 성매개감염병 증상이 없어도 몸은 망가지고 있다 클라미디아 감염증(Chlamydial Infection)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세균성 성매개감염병(STI,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억 3천만 건 이상의 신규 클라미디아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성매개감염병 감시 체계에서 매년 수만 건 이상 신고되며,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심각한 특징은 감염자의 70~80%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파트너에게 전파하고, 합병증이 심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
무좀과 건선: 헷갈리기 쉽지만 본질이 완전히 다른 두 피부 질환원인부터 치료, 예방까지 분석적으로 살펴본다무좀과 건선은 피부 병변이 유사해 보여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 기전, 치료법이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무좀은 곰팡이 균에 의한 감염성 피부 질환이고, 건선은 면역 시스템 이상에서 비롯된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 두 질환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면 치료 방향이 완전히 반대로 가게 된다. 무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잘못 바르면 오히려 균이 번성하고, 건선에 항진균제를 쓰면 아무 효과가 없다. 정확한 이해가 치료의 출발점이다.1. 무좀: 발에서 시작해 온몸을 노리는 곰팡이 감염무좀의 정의와 원인균무좀의 의학적 명칭은 족부백선(足部白癬, Tinea Pedis)이다. 원인균은 피부사상균(Dermato..